순천시, 대한민국 대표 생태 평화 체계 구축
2021-10-14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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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누리는 일상의 평화’ 주제로 2021 순천 한중일 평화포럼 성료
전쟁 종식의 평화에서 생태평화로, 느림·여유·힐링 등 일상의 평화 중심에 순천시가 있다.
순천만 국제습지센터에서 진행된 2021 순천 한중일 평화포럼이 지난 8일과 9일 양일간 개최되어 생태도시가 곧 새로운 평화도시의 미래가 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지난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2021 순천 한중일 평화포럼’은 코로나19 팬데믹의 긴 터널을 벗어난 새로운 일상을 맞이하여 ‘함께 누리는 일상의 평화’를 주제로 기후 위기 시대의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새로운 평화의 길을 한중일 전문가들과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조강연을 맡은 반기문 제8대 유엔 사무총장은 기후위기 극복과 ‘일상의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탄소중립, 지속가능 발전 목표(SDGs)의 강력한 실천을 강조했으며, 지자체 차원에서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도시의 핵심 목표로 삼아 전면적으로 힘써야 할 때임을 역설했다.
‘동북아 평화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협력’이라는 주제로 꾸며진 첫 번째 세션에는 김형석 前 통일부 차관, 최성주 前 외교부 국제안보대사, 라종일 가천대 석좌교수, 도고 가즈히코 前 주러 일본대사가 토론을 진행하였다. 제도적 협력의 지속가능성은 마음의 신뢰가 전제되어야 하며 K-콘텐츠가 친숙한 일본 개개인의 입장에서 볼 때 민간 교류와 협력의 기반이 충분히 갖춰졌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불안정한 한일 관계 속에서도 민간 협업 분야를 모색해야 한다는 데 토론자들이 뜻을 모았다.
동북아시아 관계를 좌우하는 북한에 대해서는 한국의 적극적인 대북 관계 개선과 협력 유인 강화가 동북아시아 미래의 관건이며 지자체 차원의 대북 교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켰다.
두 번째 세션인 ‘생태평화 구축을 위한 미래행동’에 대한 토론에는 박기영 순천대 생물학과 교수, 신현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에이코 토미야마 일본 GIES 교수, 가토리 요시노리 일본 외무성 고문, 양시위(杨希雨)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연구위원이 참여하였다. 탄소중립의 전국가적 실천을 위한 구속력 있는 협력으로서 각국 환경부 장관과의 지속적인 회담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으며, 기존 유형문화재 중심의 문화재보호법에서 나아가 기후 변화와 전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자연유산의 보존 가치와 인식 확산의 중요성을 논의하였다.
특별강연에서는 이욱 순천대 사학과 교수가 ‘정유재란과 순천, 그리고 귀무덤’이라는 주제로 순천왜성과 정유재란의 참담한 역사인 귀 무덤에 대한 강의를 펼쳐 순천왜성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특별대담에서는 평화란 지속적인 ‘소통’에서 시작된다는 공감에서 출발하여 동아시아 문화 공동체 연구를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한중일 삼국 교류 대학원 대학 설립의 필요성에 대해 처음으로 공론화하였다.
한편 행사장에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공모한 ‘일상의 평화’공모전 작품이 전시되어 참가자들의 눈길을 이끌었으며 폐회식에는 공모전 일반부·학생부 수상자 총 22명 중 대표 8명을 대상으로 시상식을 진행하여 수상자와 참석자 모두에게 ‘일상의 평화’의 소중함과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다.
또한 포럼 참석자를 대상으로 ‘순천 평화 힐링투어’를 진행하여 정유재란의 전략적 요충지였던 순천왜성과 지난 4월 개장한 정유재란 평화광장을 방문하고, 올해 7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순천만습지에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기 위한 순천시의 30년 생태 보전의 발자취들을 살펴보았다.
올해 16명의 한중일 석학과 전문가들이 참여한 2021 순천 한중일 평화포럼은 과거의 안보·통일·역사의 평화를 넘어, 기후 변화와 팬데믹 등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세대의 공존과 번영, 그리고 일상의 평화 논의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
허석 순천시장은 “2022년에는 세계 생태경제 이슈를 주도하는 ‘세계 평화포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며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에 걸맞게 생태계 평화 관련 협력을 통한 인류의 지속가능한 공동 번영의 포부를 다졌다.